시험 범위: 중간고사 이후(성리학 수용) ~ 마지막(근대 종교)까지
유형: 약술형 3문항 + 서술형 2문항
▸ 핵심 요지
정도전은 벽불(배불)을 자신의 사상적 과업으로 삼아 불교 비판 저술을 연이어 냈으며, 이를 통해 성리학을 조선의 새 통치이념으로 확립하고자 했다.
▸ 3대 배불 저작
▸ 의미
성리학을 '고인명덕신민지실학(古人明德新民之實學)', 즉 윤리를 강화하고 국가를 이롭게 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배불론을 통해 성리학을 관학(官學)화하여 불교와의 공존을 뿌리치고 독주할 토대를 마련했으며, 조선의 새 윤리질서와 정치체제의 사상적 근거를 확보했다.
▸ 개념
경장은 유가적 이상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점진적 개혁 방법으로, 율곡 경세론의 핵심인 무실론(務實論)과 짝을 이룬다. 치인(治人)에서의 무실이 곧 경장이다.
▸ 정당성의 근거 (주역 인용)
▸ 시대 진단과 개혁안
시무를 창업·수성·경장으로 구분하고, 자신의 시대를 '중쇠기(中衰期)'로 규정하여 그 시무는 경장이라 보았다. 체제 전면 부정이 아니라 이미 폐단을 드러낸 잘못된 제도의 개혁이며, 변할 것과 변하지 말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 구체안으로 공안(貢案) 개정, 군정(軍政) 개혁, 선상(選上) 제도 개혁 등을 제시했다.
▸ 쟁점의 본질
17세기에 당쟁을 심화시킨 예송의 핵심은 종법(宗法)과 정통(왕통)의 문제다. 적장자 계승을 원칙으로 하는 종법·정통 관념을 사대부 가계뿐 아니라 왕통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인가, 다르게 적용할 것인가에서 이해가 갈렸다.
▸ 기해예송(己亥禮訟, 1659)
인조의 둘째 아들로서 왕위를 계승한 효종이 승하하자, 계모인 조대비의 복제(상복 기간)를 정하는 문제로 논쟁이 벌어졌다.
▸ 정리
왕위를 계승한 차자를 '장자(적장자)'로 볼 것인가(왕통의 특수성 인정), 사대부와 똑같이 차자로 볼 것인가가 핵심. 정·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군주의 선택, 즉 합례적 명분을 찾는 예 중시의 관념이 작동한 논쟁이었다.
▸ 사상적 토대
전통 성리학의 도기론(道器論)과 화이론(華夷論)에 기초. 『주역』 계사상전 "형이상자는 도(道), 형이하자는 기(器)"를 주희가 도=리(理, 사물을 낳는 근본), 기=기(器, 사물을 낳는 도구)로 연결한 데서 출발한다.
▸ 내용 — 기용리척(器用理斥)
군함·대포 등 서양의 이기(利器, 用)는 받아들이되, 문화·풍습 등 리(理, 道)는 배척하여 성리학적 가치관·질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논리. 전통 지배체제를 정도(正道), 서양 가치를 사도(邪道)로 보는 화이론적 인식이 바탕.
▸ 동아시아 보편 현상
중국의 중체서용(中體西用), 일본의 화혼양재(和魂洋才)와 같은 맥락. 모두 서양 과학기술을 수단(器·用·才)으로 본다.
▸ 의의와 한계
성리학의 이기론적 우위관과 소중화(화이론)를 고수하여 동양의 정신적 우월감을 포기하지 않은, 전통 지배질서를 온존시키며 부국강병을 꾀한 보수적 개량주의 이론. 당시로서는 급진적이어서 위정척사론자·민중의 반발을 샀다.
권근은 교학(敎學)의 측면에서 조선 성리학의 터전을 닦은 인물로, 『입학도설』·『오경천견록』을 통해 초기 성리학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조광조는 중종기 사림파를 대표하며 이상정치를 '지치(至治, 지극히 바람직한 정치)' 또는 '도치(道治)'로 제시했다. 군왕이 정(正)·선(善)으로 신민을 인도·감화할 것을 강조하고, 의(義)와 이(利),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구별해야 하며 그 의·공이 곧 위민(爲民)임을 지적했다.
선비를 '나라의 원기(元氣)'로 보아, 정치의 성패가 사습(士習)의 건전함에 달렸다고 보았다.
서경덕은 특별한 스승 없이 실증적·합리적 사색으로 독자적 기론(氣論)을 세웠다(「원리기」「리기설」「태허설」「귀신사생론」).
조선 성리학 초유의 논쟁(이언적 27~28세, 「답망기당서」). 망기당 조한보와의 논변이다.
공부방법론의 차이 — 조한보는 초월적 진리로 곧장 다가가기, 이언적은 일상에서 절목에 따라 차근차근 접근(이치는 구체적 일 속에 있으므로). 이황이 이언적을 칭송하고 문묘에 배향했다.
리는 통하고(理通) 기는 국한된다(氣局)는 이론으로, 리기의 무형·유형 특성을 중심으로 성리학의 기본 전제를 간명하게 체계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리기호발이 불가능함을 역설(이황 비판)하고, 서경덕의 기론도 함께 비판하여 리의 절대성과 기의 가변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위정(衛正)=성리학과 그 질서를 수호 / 척사(斥邪)=성리학 이외의 모든 종교·사상을 배척. 천주교 보급기인 정조 초기에 대두했으며, 주자학적 화이의식에 기반해 보수성·배타성을 내포한다.
천주교는 충효의 예교질서를 부정·파괴하는 교리이므로 이단사설로 배척하고, 신봉자를 금수로 규정(인수대별적 화이의식). 사대적 모화사상의 한계가 있으나, 한말 위기 속에서 민족주체성 확립을 통해 애국우국의 민족주의사상으로 승화되었다.
1860년 최제우가 창도. 종교체험을 통해 하느님이 저 하늘의 인격신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모셔져 있다(侍天主)'는 것을, 나아가 '하느님 마음이 우리의 본래 마음(吾心卽汝心)'임을 자각했다. 하느님은 바깥에서는 천지의 지기(至氣)로서 만물을 끊임없이 생성하는 존재다.
시천주에 근거해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모신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라는 근대적 인간이해를 도출했다. 수행법은 수심정기(守心正氣)·성경신(誠敬信)·주문수련. 경전은 『동경대전』(한문, 식자층)과 『용담유사』(한글, 부녀자·서민)이다.
2세 최시형은 사인여천(事人如天)·경물(敬物)로 발전(1894 동학혁명), 3세 손병희는 1905년 천도교로 개칭하고 3·1운동을 주도했다.
▸ 발단
정지운이 「천명도」에 "사단은 리에서 발하고 칠정은 기에서 발한다(四端發於理 七情發於氣)"고 적었고, 감수하던 이황이 "사단은 리의 발, 칠정은 기의 발(四端理之發 七情氣之發)"로 수정했다. 이에 기대승이 의문을 제기하며 논쟁이 시작됐다.
▸ 핵심 쟁점
인의예지의 단서인 사단과 인간의 정 전체인 칠정을 리·기에 어떻게 분속할 것인가, 그리고 사단·칠정이 근본적으로 다른 두 정인가, 칠정이 사단을 포함하는 하나의 정인가.
▸ 퇴계(이황) — 리기호발설 (主理)
▸ 고봉(기대승) — 칠정포사단 (主氣적 비판)
▸ 율곡(이이) — 기발일도설 (氣發理乘一途)
▸ 정리
퇴계는 리의 능동성(리발)을 인정해 도덕본성의 자발적 실현을 강조한 주리적 입장, 고봉·율곡은 기만이 발한다는 기발일도로 리기불상리(실제상의 합일)를 중시했다. 이 논쟁으로 한국 성리학에 처음으로 문제 중심의 학파가 생기고 심성 연구가 다른 나라 수준을 능가하게 되었다.
▸ 형성 배경
▸ 특징
방법론적으로 실사구시·경세치용·이용후생, 박학·하학이상달·고증학. 명분보다 실효·실용·실증, 수기보다 치인에 주력, 형이상학 배제·주기설 경향.
철학적 기반(보강): 명실론(박세당·홍대용·최한기), 경험·과학적 인식론(정약용·최한기), 물아이분관, 욕구하는 자연인을 이상으로, 가변적·실천적 윤리관, 위민·토지개혁·노비제 철폐.
성리학적 지배질서의 붕괴와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대내외적 모순 속에서, 사상계는 크게 ① 전통 고수 ② 절충·수용 ③ 민중 지향의 세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 ① 한말 도학파와 위정척사 (전통 고수)
조선 성리학의 총결로서 강한 주리적·리일원화 경향. 이항로(화서학파)·기정진(노사학파)·이진상(한주학파)·전우(간재학파). 유교 질서의 재공고화를 위해 위정척사의 기치를 들었고 한말 의병으로 이어졌으나, 제국주의 앞에서 좌절했다. (이진상=심즉리, 전우=주기·성사심제로 차이)
▸ ② 개화사상·동도서기·애국계몽 (절충·수용)
▸ ③ 의병운동
전기(1895~96, 화서학파·충군근왕) → 중기(1904~07, 평민 의병장·반외세반봉건) → 후기(1907~09, 군대해산 후 대중적 성격 강화) → 전환기(1909~, 독립군으로 전화).
▸ ④ 근대 종교의 모색 (민중 지향)
내우외환 속 민중 구제를 위해, 유·불·선 합일·민족 얼·반제반봉건·평등의 근대정신을 담은 종교운동: 동학(최제우, 시천주)→천도교, 증산교(강일순, 천지공사·해원상생), 대종교(나철, 단군신앙·항일무장투쟁), 원불교(박중빈, 일원상·"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 특징 종합
전통(성리학)과 외래(서구)의 충돌 속에서 전통 고수(위정척사)·절충(동도서기)·근대 지향(개화·근대종교)이 공존·경쟁했으며, 공통적으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대한 대응이자 민족·민중의식의 성장을 반영한다.
사화기 이후 도학의 형이상학을 깊이 탐구하는 학풍 속에서 성리학 이론이 기 중심과 리 중심으로 분화했다.
이 분화는 이후 이황(主理)–이이(主氣)로 이어지는 조선 성리학 양대 흐름의 이론적 출발점이 되었다.
| 이기론 기본 | 리기불상리(不相離): 리·기는 떨어지지 않음 / 리기불상잡(不相雜): 그러면서도 섞이지 않음. 리=무형무위(소이연지고·소당연지칙), 기=유형유위(질료). |
|---|---|
| 성리학 체계 | 이기론 → 심성론(성즉리) → 수양론(거경궁리) → 경세론. 권근 이래 경(敬) 중시. |
| 정도전 | 심문천답·심기리편·불씨잡변 / 멸륜해국 / 성리학 관학화 |
| 사림파 | 위기지학(爲己之學), 소학 중시(김굉필=소학동자), 무오·기묘사화, 조광조 지치 |
| 서경덕 | 태허일기, 기자이(機自爾), 기일원론, 복·지, 지경관리 |
| 이언적 | 무극태극 논쟁(vs 조한보), 리 우위·주재, 일상적 공부 |
| 이황(퇴계) | 리기호발설(理發而氣隨/氣發而理乘), 리동설·리도설, 거경궁리, 성학십도 |
| 기대승(고봉) | 칠정포사단, 동실이명 비판, 실제 작용=기 |
| 이이(율곡) | 기발일도설(氣發理乘), 리통기국설, 리기지묘, 심시기, 무실론·경장론, 성학집요 |
| 예학·예송 | 주자가례, 종법(적장자), 기해예송(송시열 기년 vs 윤휴 삼년) |
| 실학 | 실사구시·경세치용·이용후생 / 성호학파·북학파 / 정약용 / 주권재민 |
| 한말 도학파 | 이항로(화서)·기정진(노사)·이진상(한주)·전우(간재) / 주리·리일원화 |
| 개화 | 변법개화파(급진·갑신정변) vs 시무개화파(온건·점진) / 박규수 |
| 동도서기 | 도기론+화이론, 기용리척, =중체서용·화혼양재, 보수적 개량주의 |
| 근대 종교 | 동학(최제우 시천주·인내천→천도교 손병희), 증산교(강일순 천지공사), 대종교(나철 단군), 원불교(박중빈 일원상·정신개벽) |